이 비파는 포(ᄑᆞ)는 거 아닌디게

날이 잘도 ᄇᆞᆯ안, ᄇᆞ름도 원 엇곡 구름도 ᄒᆞᆫ 점 엇인 날이었다. 만보기 앱을 설치한 체얌 날이기도 허연, 나산 짐에 웃동네ᄁᆞ장 가보젠 ᄆᆞ슴을 먹엇다. 차덜이 갑제기 늘어난 따문에, 귀눈이 왁왁헌 가름을 벗어난 ᄒᆞᆫ 시간쯤 걷당 보난 차랑마랑 지나댕기는 사름도 베랑 엇인 동네로 들어삿다. 우잣담 너머로 물애기 주먹보담은 ᄒᆞ썰 족아 붸는 노란 ᄋᆢ름덜이 지락지락 ᄋᆢᆯ린 낭이 눈이 들어왓다. 체얌 보는 낭이고 ᄋᆢ름이랏다. 

“저디 이신 낭은 미신 낭이우꽈? ᄋᆢᆯ매가 잘도 먹음직허우다양.”

“어디 관중 살암꾸나양. 저디 신 거 비파옌 허는 거마씀. 막 돌진 안 허여도 먹을 만이는 ᄒᆞ여마씀. ᄒᆞ나 타 드리크메 잡솨 보쿠과?”   

“아이고, 잘도 고맙수다. 먹어 보난 먹을 만ᄒᆞᆫ 정도가 아니라 진ᄍᆞ로 맛좋은게마씀. 막 돌지도 안 ᄒᆞ난 난 이 맛이 좋수다게.”

“기꽈? 나가 칭찬 들어지는 거 닮안 나도 막 좋은게마씀. 하하. 이거 멧 방울 더 먹어 봅서.”

“고맙수다. 경ᄒᆞᆫ디 나만 먹긴 아깝고양, 각시영 아이덜이영 셍각남수다게.”

“경ᄒᆞ우꽈? 이거 멧 개 봉다리 담으크메 ᄀᆞ정 갑서. 여라보저. 봉다리가 어디 신고.”

“아, 아니우다게. 어떵 경사 헤집니까? 게민 말 나온 짐에 ᄒᆞᆫ 콘테이나만 돈 받앙 ᄑᆞᆸ서게. 집이 강 이웃이영도 노놔 먹곡 허쿠다.”  

“거 원 이 비판 ᄑᆞ는 게 아닌디게. 시방ᄁᆞ장 ᄑᆞᆯ아본 적 엇어마씀. 지나가는 사름덜신디 게석 주듯이 몇 방울씩 줘 보긴 헤수다마는… 경헤도 그자락이나 ᄀᆞᆯ암시난 ᄒᆞᆫ 콘테이나 탕 안네크메 깝이랑 알앙 줍서.”

“탐십서. 게민 집이 강 차 몰앙 오쿠다. 돈은 미리 드려사주마씀. 이디 이수다. 받읍서.”

“아이고게. 영 하영 줨수과? 경 받아도 뒈쿠과? 두어 개 맛이나 봥 기냥 가주마는.”

 머렌사 소도리나신디, 이튿날부터 사름덜이 ᄋᆢ랏 ᄎᆞᆽ아왕 비파를 사 갔다. 두어 그루 지락지락ᄒᆞ엿단 비파는 ᄒᆞ나도 남지 안 ᄒᆞ엿다. 서울 사는 아덜한티영 수원 사는 ᄄᆞᆯ한티영 보내사 ᄒᆞ난 ᄒᆞᄊᆞᆯ 넹기젠 헤신디 웃돈ᄁᆞ정 주멍 ᄉᆞ정허는 사름덜 성화에 결국은 기냥 ᄒᆞᆫ 방울도 넹김엇이 ᄆᆞᆫ 타주고 말았다. 

“아방 영 헤불엇저. 올린 비파 못 보냄저. 미안ᄒᆞ다이.”

이듬 헤도 보내지 못 ᄒᆞ였다. 지금ᄁᆞ장 식구덜이영 이웃이영 노놔 먹곡, 간혹 가당 지나가는 나그네덜한티 인정으로 주곤 ᄒᆞ던 비파는 이제는 돈 받고 파는 상품이 뒈여 불엇다. 지나가당 맛좋은 거 두어 방울 얻어 먹엉 감사헌 마음만 ᄀᆞ찌 노놔시민 좋아실 건디, 거 사름 콩베롱만ᄒᆞᆫ 탐심이 제줏사름덜안티 ᄎᆞᄎᆞ 탐욕의 불길을 댕겨 불엇다. 인심 썽 ᄒᆞ썰썩 노나주어나신디 낭종엔 돈 받앙 ᄑᆞ는 상품이 뒈고 말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