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인태전-오창순 작
서귀진성 변인태
오창순 작
등장인물
해설자
변인태
조방장
조방장 각시
목사
나졸
아주망 1. 2, 3
제 1 장
해설 : 이 지금 서귀포 솔동산은양 잇날에 서귀진이옌 ᄒᆞ연 웨놈덜이 들어오는 걸 막젠 벵대가 주둔헤영 잇어나십주. 경ᄒᆞᆫ디 그 서귀진에 몽니가 궂엉 아렛 사름덜을 ᄌᆞ둘리곡 못살게 ᄒᆞ는 조방장이옌 ᄒᆞ는 사름 ᄒᆞ곡, 말제간 좋앙 사또영 조방장이영, 양반덜을 제치와 기지로 조롱ᄒᆞ곡, 골탕멕영 서민덜이 좋아ᄒᆞ는 변인태옌 ᄒᆞ는 군졸이 잇어십주. 변인태가 어떵 놀아나신 지 ᄒᆞᆫ 번 ᄎᆞᆽ아가 보게마씸. 젤 ᄆᆞᆫ저 지녁을 못살게 ᄌᆞ둘리는 조방장을 능청스럽게 골령 음석을 가로체영 움막ᄒᆞ게 먹어부는 이와기우다.
조방장 : 야! 인태야! 간세다리 인태야, 인태 어디 가시니? 이 ᄂᆞᆷ은 간세만 ᄒᆞ곡 ᄎᆞᆽ으민 어서! 이걸 확 앗아불어? 말아?
변인태 : 양! 무사 ᄎᆞᆽ암수과?
조방장 : (곰방대로 이멩일 두두리멍) 이 ᄊᆞᆯ두뤠 닮은 놈아! 는 ᄎᆞᆽ으민 엇곡 어딜 경 둥그러뎅겸시냐? 맞아사 정신 ᄎᆞᆯ릴 거주이?
변인태 : 아야! 아, 거 두렁청ᄒᆞ게 ᄄᆞ리지 맙서게. 경 안ᄒᆞ여도 베 아팡 돗통에 큰 일 보레 갓당 오난 하늘이 노리롱 헴신디.
조방장 : 하여간 핑계는. 건 뒛고. 졸바로 살아라. 이놈아! 모숩지도 안 ᄒᆞᆫ 상아리아사당 서늉만 팍팍 쓰지 말앙 베도 고팡 ᄎᆞᆯᄎᆞᆯ헤 가는디 갯ᄀᆞᆺ디 보제기덜안티 강 당일바리로 먹엄직ᄒᆞ게 물 존 바릇궤기 대 ᄋᆢ섯 ᄆᆞ리 ᄀᆞᆯ려당 쏘곱에ᄁᆞ지 잘 구워 아정 ᄒᆞᆫ 상 ᄀᆞ득 ᄎᆞᆯ령 올리라. 올 ᄋᆢ름이 더위 하영 먹어 부난 저슬넘젠 ᄒᆞ민 몸보신 ᄒᆞ끔 ᄒᆞ여사 험직ᄒᆞ다.
변인태 : …. (ᄀᆞ만이 상 잇이난)
조방장 : 미시거 험이니? 쉐 잡앙 먹을 간세 말앙 메 태작 ᄒᆞ기 전이 ᄒᆞᆫ저 오몽헤 불라이. (곰방대로 이멩일 두두린다.)
변인태 : 예. (돌아상 걸어가멍) 잘 걸렷저. ᄒᆞ꼴락ᄒᆞᆫ 트멍만 시민 공젱이 걸젠 ᄒᆞ곡 ᄒᆞᆫ 번 당헤 보라. 아이고 넨장, 미시거 이녁만 처 먹크라? 기여! 베터정 죽을 만이 도세기추룩 하영 처먹어 보라. 흥이여!
(암전)
(ᄇᆞᆰ아지민 변인태 상 들렁 구들드레 들어산다.)
변인태 : 이디 거문여 강 낚아 온 파닥파닥 ᄒᆞ는 바롯궤기 아사당 벳 쏘곱ᄁᆞ지 바삭ᄒᆞ게 잘 구웡 상다리 뒈와지게 ᄎᆞᆯ려시난 맛 조케 하영 하영 처어… 아니 아니 하영 드십서.
조방장 : (궤기를 봥 놀레영) 야! 이거 이거 미시거냐?
변인태 : (아무상 어시) 어떵 눈도 어두왕 잘 못붸리움이우꽈? 아! 그거 조방장 어른이 경 좋아ᄒᆞ는 쏘곱에ᄁᆞ장 바싹ᄒᆞ게 잘 군 바롯궤기 아니우꽈?
조방장 : (부에낭) 이놈이 ᄌᆞ석아. 걸 몰랑 ᄀᆞᆯ암나? 이추룩 시커멍ᄒᆞ게 케왕 아상오민 나ᄀᆞ라 어떵 먹으렌 ᄒᆞ는 거냐? 어?
변인태 : 아. 분멩이 ᄀᆞ싸 나 안트레 쏘곱에 ᄁᆞ장 잘 구웡 아상 오렌 안 헙디가? 경 ᄀᆞᆯ으난 난 ᄀᆞᆮ는 양 헤수게. 무사 말 잘 들어도 그자락 용심넴수과? 아멩 아렛 것이주마는 너미 헴수다.
조방장 : 이놈이 ᄌᆞ석이. (상을 밀리멍) 이거랑 치와 불곡. 너 메 태작 당ᄒᆞ기 전이 먼 불에 ᄉᆞᆯᄉᆞᆯ 멩심ᄒᆞ영 잘 구웡 ᄄᆞ로 ᄎᆞᆯ령 아상와.
변인태 : 네. (돌아상 빙세기 웃으멍) 멀찌기 이신 불에 멩심ᄒᆞ영 잘 구웡 올리쿠다아.
조방장 : (부에낭 이레 화륵 저레 화륵 ᄒᆞ는디)
변인태 : (바릇궤기를 데막뎅이에 끼왕 삼매봉 봉수대드레 들렁 이레 저레 가르쌋닥, 노닥쌋닥 ᄒᆞ멍 잇이난)
조방장 : (부에낭 이레 화륵 저레 화륵 ᄒᆞ멍 잇당 보난, 변인태 ᄒᆞ는 짓이 하도 벨난) 너 구웡 오렌 ᄒᆞᆫ 궤긴 안 굽곡, 그디 상 미신 짓거리 ᄒᆞ는 거냐?
변인태 : (심드랑 ᄒᆞ게) 보민 몰르쿠과? 먼 불에 궤기 구웡 올리렌 ᄒᆞ난 저디 삼매봉 봉숫불에 궤기 구웜수게.
조방장 : (말 몰랑) 미시거라?
변인태 : 영헤사 카지 안 ᄒᆞ게 헤영 잘 굴 거 아니우꽈?
조방장 : 너어! 이 ᄌᆞ지로 몽근 놈이 ᄌᆞ석 ᄒᆞ당으네! 맞앙 죽기 전이 확 그 늘렛내낭 먹도 못ᄒᆞᆯ 궤기 아상 꺼져 불라.
변인태 : (ᄃᆞᆯ아나멍) 아이고 상아리쪼광 용심이 부에 ᄌᆞᄁᆞᆺ띠 부텅 북두메기 뒈싸정 죽어질 거여. 하, 하, 하.
제 2 장
해설 : 하 하 하. 잘 덜 봅디가? 변인태가 헤뎅기는 일성머리가 영ᄒᆞ난 서귀진 사름덜만 아니랑 다른 ᄆᆞ슬 사름덜안티도 소문이 자자헤십주. 경ᄒᆞ단 요 ᄒᆞ루기는 드르밧디서 검질메멍 이신 ᄋᆢᆸᄆᆞ슬 아주망덜이 잇어난 이와길 도시리는 걸 ᄒᆞᆫ 번 들어 보게마씸.
아주망1 : 아이고! 성님덜 ᄆᆞᆯ른밧디서 검질메젠 ᄒᆞ난 ᄄᆞᆷ만 비작비작 나곡 버천 안 뒈쿠다. ᄒᆞ끔 쉬엇당 ᄒᆞ게마씸.
아주망2 : 경ᄒᆞ게 검질메젠 ᄒᆞ난 ᄌᆞᆫ둥이도 아프곡 종에도 아판 안뒈키여. 저디 담 에염에 머쿠실낭 강알더레 강 ᄒᆞᄊᆞᆯ 검불리멍 야게기가 얼얼ᄒᆞ게 써넝ᄒᆞᆫ 쉰다리나 ᄒᆞᆫ 사발썩 드리싸게.
아주망3 : 게난 거 쉰다리 말곡 다른 건 어서?
아주망2 : 미시거 말이라? 요 아주망은 이 불 ᄋᆢ름에 쉰다리 말앙 ᄄᆞ로 미시걸 ᄎᆞᆽ암신고?
아주망3 : 에 에. 어시민 말곡.
아주망2 : 에 ᄎᆞᆷ! 무사 어실 말이라. 경 안 ᄒᆞ여도 ᄎᆞᆽ으카부덴 요디 순덱이 아방 먹는 거 ᄒᆞᆫ 주전지 질엉 완 곱정 나둔 거 잇주게. ᄒᆞᆫ저 이 펜드레 오라덜 보게.
아주망1 : 아이고. 요 성님은 원. 기자 트멍만 이시민 탁벡이 ᄒᆞᆫ 사발 빌엉 먹어보카 야겸만 ᄒᆞ곡 어떵ᄒᆞᆯ 거우꽈?
아주망3 : ᄆᆞᆫ 먹엉 살젠 ᄒᆞ는 일인디 미시거라도 먹으멍 헤살 거 아니라?
아주망1 : ᄒᆞᆫ 사발썩 드리싸게마씸.
(ᄆᆞᆫ 웃음 벨탁ᄒᆞ멍 탁베기 ᄒᆞᆫ 사발썩 드리싸곡, 검불리멍)
아주망2 : 마. 이 상에떡도 ᄒᆞ끔 먹어 보라.
아주망3 : 메께라! 상에떡은 어디 시난?
아주망2 : 어치냑 알녁칩이 식게 퉤물 아사온 거여.
(ᄒᆞᆫ 사발썩 ᄒᆞ멍)
아주망2 : 아이고! ᄉᆞ뭇 산도록ᄒᆞ다.
아주망1 : 어떵 ᄒᆞᆫ 사발 더 먹쿠과?
아주망3 : ᄒᆞ곡 말곡. 그걸 말이옌 ᄀᆞᆯ암시냐? ᄌᆞᆫ소리 ᄒᆞ지 말앙 ᄒᆞᆫ저 이레 비우라 보게.
아주망2 : 이거 짐끼도 세금트랑ᄒᆞ게 잘 익언 맛좋다.
아주망1 : 경ᄒᆞ나 정ᄒᆞ나 성님덜 잘도 ᄌᆞ미난 소문나신디 들어덜 봅디강?
아주망2 : 어떵ᄒᆞᆫ 소문이 그 자락 ᄌᆞ미진 일이라?
아주망1 : 저디 서귀진에 이신 벤잉태가 그 잘난 첵ᄒᆞ는 몽니 구진 조방장을 씨원ᄒᆞ게 골탕 멕엿젠마씸!
아주망3 : 야 야. 미신 소리 헴시니. 당췌 ᄒᆞ나도 몰르키여. 잘 알아지게 ᄌᆞ근ᄌᆞ근 도시려 보라보게.
아주망1 : 게난 ᄋᆢᄒᆞ루기 저디 가메기 ᄆᆞ룬가 예춘인가서 조방장을 쉑영 ᄃᆞᆨ ᄒᆞᆫ ᄆᆞ리 뻬앗안 문짝ᄒᆞ게 먹어 불엇젠 헙디다.
(탁베기 ᄒᆞᆫ 사발 드리싼다.)
아주망2 : 아이고! 아시야. 애조추지 말앙 ᄒᆞᆫ저 ᄀᆞᆯ아 보라게.
아주망1 : 아이고! 알아수다. 게메 조방장이 벤잉태가 ᄃᆞᆨ ᄉᆞᆱ앙 아상 오멍 야겸ᄒᆞ영 ᄒᆞᆫ 각이라도 튿어 먹어 불카부덴 ᄒᆞ연 ᄃᆞᆨ ᄒᆞᆫ ᄆᆞ리를 오고셍이 ᄉᆞᆱ앙 아상 오렌 ᄒᆞ여십주.
아주망2 : 게난 ᄃᆞᆨ은 어떵 잘 ᄉᆞᆱ아서?
아주망1 : 예게. ᄃᆞᆨ은 잡앙 폭삭ᄒᆞ게 잘 ᄉᆞᆱ아 놓아신디 이걸 그자 아사당 그 밉성 발른 조방장안티 올릴 셍각을 ᄒᆞ난 부에가 부글부글ᄒᆞ는 거라마씸.
아주망3 : 아이고게.
아주망1 : 아. 경ᄒᆞ연, ᄀᆞ만이 튼내영 보난 조방장이 지녁신드레 ᄃᆞᆨ ᄒᆞᆫᄆᆞ리를 오고셍이 ᄉᆞᆱ앙 오렌ᄒᆞᆫ 말이 셍각나난 올커니 ᄒᆞ멍 ᄉᆞᆱ은 ᄃᆞᆨ 우트레 ᄈᆞᆸ은 ᄃᆞᆨ 터럭덜을 ᄄᆞ로 ᄆᆞᆫ 부친거라마씸.
아주망2 : 무사! 무사? 경헤연에.
아주망1 : 아이고 성님도. 무사경 와렴수과? 경 다울리민 ᄃᆞ시리지 안 ᄒᆞ쿠다 양.
아주망2 : (탁베기를 비와 주멍) 마! ᄒᆞᆫ 사발 드리쌍 야게기 ᄒᆞ끔 축이라. 경ᄒᆞ곡 속솜ᄒᆞ영 귓고냥 바짝 세왕 잘 들으크메 ᄒᆞᆫ저ᄒᆞᆫ저 ᄀᆞᆯ으라 보게.
아주망3 : ᄒᆞᆫ저 ᄀᆞᆯ아 불라 보게. 요 아주망 숨ᄇᆞ루왕 ᄀᆞᆺ 죽엄직 ᄒᆞ다게.
아주망1 : 에고! 알아수다. 경ᄒᆞ연 ᄈᆞᆸ아놓앗단 터럭을 ᄆᆞᆫ 부청 “ᄃᆞᆨ ᄒᆞᆫ ᄆᆞ리 오고셍이 ᄉᆞᆱ앙 올렴수다”ᄒᆞ멍 조방장안티 ᄀᆞ저가난 조방장은 ᄃᆞᆨ을 셍차로 ᄉᆞᆱ은 중 알안 금착ᄒᆞ영 바락 일어상 벤잉탤 내후리멍, “느나 처먹으라!” ᄒᆞ여동 부에내멍 나가 불엇젠마씸.
아주망2 : 경ᄒᆞ연 어떵ᄒᆞ연?
아주망1 : 경ᄒᆞ난 벤잉탠 지녁만 노고록ᄒᆞ게 들어안잔 우트레 노와난 터럭을 주왁주왁 언주와 내어동 ᄃᆞᆨ ᄒᆞᆫ ᄆᆞ릴 문짝ᄒᆞ게 먹엉 지녁 몸보신 ᄒᆞ엿젠마씸.
아주망3 : 아이고! 지만 잘난 첵 ᄒᆞ는 그 몽니다리 조방장 소문만 들어도 깝어시 미완게 잘퀀다리여! 경ᄒᆞ나 정ᄒᆞ나 그 벤잉태가 경 들엄직이 ᄀᆞᆯ암직이 사름덜을 잘 쉑인덴 ᄒᆞ멍이?
아주망2 : 게메. ᄒᆞᆫ 번 제라지게 들어봐시민 조키여게.
아주망1 : 아멩 경헤도 그 사름이 우리안티ᄁᆞ지 미시거엔 ᄀᆞᆯ아 뎅길만이 한걸ᄒᆞᆫ 사름이카마씸?
아주망3 : 아이고 아시야. 경헤여도 몰른다게. 쉐터럭만이 한한ᄒᆞᆫ 세월에 벤잉태 만날 날이 무사 어시크니게?
(저 펜이서 변인태가 주왁주왁 걸엉간다.)
아주망2 : 야, 야, 야. 저디 저 펜드레 보라 보게. 저디 가는 사름 벤잉태 아니냐? 닮아시녜? 닮아서.
아주망3 : 아이고. 이거 미신 소망이니! 호렝이도 지말 헴시민 온 덴 헤연게만은 ᄀᆞᆯ암시난 저디 감신게게.
아주망1 : ᄒᆞᆫ저 불릅써. 어드레사 감사신디 ᄉᆞ뭇 ᄌᆞ르진추룩 압드레만 붸리멍 감신게마씸.
아주망2 : 경ᄒᆞ카? 험 험. 벤잉태야? 그 디 압드레만 붸리멍 가는 벤잉태야? 어드레 감시니? 이 펜드레도 ᄒᆞ끔 왕 봥 가시민 막 조키여마는이.
벤잉태 : (낭알드레 왕) 오라수다. 아! 거 미시거엔 ᄀᆞᆮ젠 죽을 ᄌᆞ를도 엇이 딱 ᄌᆞ르진 사름을 불렁 세움이꽈?
아주망2 : 게난 어떵 살암서? 저 사름 사는 거 아니 궁금ᄒᆞᆫ 벡성도 잇어게.
변인태 : ᄀᆞᆮ당 보난. 죽을 ᄌᆞ를도 엇이 살암수게. 경헤도 양, ᄋᆢᄇᆞ록 ᄉᆞᄇᆞ록ᄒᆞ멍 조방장 능테어먹곡 ᄌᆞ들리는 맛에 영 정 ᄌᆞ미지게 살암수다.
(ᄆᆞᆫ 웃음벨탁 ᄒᆞᆫ다.)
아주망3 : 아이고 경헴구나게. 경ᄒᆞᆫ디 느가 경 ᄂᆞᆷ덜을 잘 쉑인 덴 ᄒᆞ연게 이디서 우리도 ᄒᆞᆫ 번 쉑여 보라 보게.
변인태 : 아이고! 아주망덜. 하도 미시거엔 ᄀᆞᆯ아부난 가단 질도 못 가곡. 경 한걸ᄒᆞ게 이디 상 놈덜 쉑일 ᄌᆞ를이 엇우다게. ᄒᆞᆫ저 ᄃᆞᆯ아납써. 지금 난리낫우다. 난리나서마씸. 저 뛔미 앞 바당드레 웨놈덜이 썹지그랑ᄒᆞ게 들어와 부난 ᄒᆞᆫ저 피헙쎈 ᄀᆞᆯ으레 서귀진드레 가는 질이라마씸.
아주망1 : 양! 미시거라마씸? 웨놈덜이 썹지그랑ᄒᆞ게 하영 올라왐서마씸?
아주망2 : 아이고! 이거 미신 난리니? ᄒᆞᆫ저 ᄃᆞᆯ으라. ᄒᆞᆫ저 산드레강 곱아살건디.
아주망3 : 아이고! 어떵ᄒᆞᆯ 거니? 우리 하르방은 어드레 가신고? ᄒᆞᆫ저 곱으레 ᄃᆞᆯ아살 건디.
아주망덜 : 난리낫저. 난리나서. 웨놈덜이 올라왓저! ᄒᆞᆫ저덜 ᄃᆞᆯ아납서. ᄒᆞᆫ저덜 곱읍서. ᄃᆞᆯ읍서. (이레 화륵 저레 화륵 와랑 와랑 내ᄃᆞᆯ린다.)
변인태 : (베또롱 빠지게 벨탁ᄒᆞ멍) 우 하, 하, 하! 저 ᄃᆞᆮ는 꼴 ᄒᆞ끔 봅서. 하, 하, 하. ᄒᆞᆫ 번 쉑여보렌 헤동 입 털어지자마자 천지ᄉᆞ방더레 내ᄃᆞᆯ리멍, 이거 미신 난린지 몰르키여. 하 하 하.
아주망3 : 아이고 벤잉태야. 느 무사 사름덜 간 털어지게 금착ᄒᆞᆫ 그짓갈ᄒᆞ영 ᄂᆞᆷ덜 정체산이 엇이 ᄃᆞᆯ음박질ᄒᆞ게 ᄒᆞ곡 검질도 못 메게 헤염시니? (ᄒᆞᆫ자 푸더정 잇인디)
변인태 : 아! 경ᄒᆞ난, 무사 아무상어시 멀쩡ᄒᆞᆫ 나신디 쉑여보렌 헙디가? 아이고 제나 잘콴다리여!
아주망3 : 아이고, 벤인태가 경 사름덜을 잘 쉑인다 쉑인다 ᄒᆞ여도 아멩ᄒᆞ민 이추룩 눈 압피서 속이카부덴사 헤여서. 아이고, 요 노릇이여. 요 노릇을 어떵ᄒᆞ민 조코….
제 3 장
해설 : 서귀진 조방장신딘 곱닥ᄒᆞ연 막 에끼는 각시가 잇인디, 친정이 산북 신촌이여십주. 각시가 친정에 가구정 ᄒᆞ덴 ᄒᆞ난 안 보넬 순 엇곡, 할락산을 ᄒᆞᆫ자 보넬 순 엇이난 ᄀᆞ찌 ᄃᆞᆯ앙 갈 사름을 ᄎᆞᆽ아신디 아멩 헤도 변인태만이 ᄒᆞᆫ 사름이 엇인 거라마씸. 경헤도 요 변인태가 각시안티 어떵 헤불카부덴 헤연 ᄆᆞ슴 놀 수가 잇어사 말입주. 경ᄒᆞ연 영 정 궁리ᄒᆞ단 벤인태가 여ᄌᆞ신디 관심이 한가 족은가를 시험헤십주. 아멩 조방장이 궁텡일 내어도 음흉ᄒᆞᆫ 변인탠 미릇 알앙 여ᄌᆞᆯ 돌추룩 셍각헤염젠 쉑이난 조방장은 ᄆᆞ슴 노앙 벤인태가 조방장 각실 ᄃᆞᆯ아 아정 할락산을 넘엉 가게 뒈여십주. ᄒᆞᆫ 번 ᄄᆞ라가 보카마씸?
변인태 : (앞이 상 가멍 이레 저레 험ᄒᆞᆫ 질광 오소록ᄒᆞᆫ 질로만 가멍 낮인디도 조방장 각시가 ᄆᆞ수왕 ᄌᆞᄁᆞᆺ뜨레 오민 화륵 가 불곡, 떨어졍 가민 ᄌᆞᄁᆞᆺ뜨레 오게 늘작늘작 걷곡 ᄒᆞ멍 조방장 각시 에를 ᄌᆞ친다.)
조방장 각시 : (ᄆᆞ수와도 미시거엔 ᄀᆞᆮ진 못 ᄒᆞ곡 기자 벤잉태 조름만 ᄄᆞ라뎅긴다.)
변인태 : 날도 ᄌᆞ물아 감신디 이디서 머젓당 가사 험직ᄒᆞ우다.
조방장 각시 : (주왁주왁 ᄒᆞᆫ다.)
변인태 : 그레 ᄒᆞᄊᆞᆯ 안집써. 나랑 저 펜이강 이시크메.
(ᄒᆞ당 보난 날은 어둑아불곡 질은 못 붸리곡 ᄒᆞ난 쉴 딜 ᄎᆞᆽ앙 조방장 각신 ᄉᆞ방을 ᄉᆞᆯ피멍 추물락 추물락ᄒᆞ멍 잇곡, 벤인탠 멀찍이 안장 잇다.)
변인태 : (이상한 중승 울음 소리를 넨다.) 우, 우. 어으으.
조방장 각시: (ᄆᆞ수왕 어떵ᄒᆞᆯ 중 몰랑 ᄒᆞ당) 인태야, 인태야, 어디 시니?
변인태 : (먼 디 이신추룩) 무사마씸? 나 이디 이수다.
조방장 각시 : 미신 소리 못들으크냐? 미신 중승덜 우는 거 닮은디 나 ᄆᆞ수왕 죽어지키여.
변인태 : (음흉ᄒᆞ게 웃으멍) 게메 양! 여우영 늑대덜이 나뎅긴덴 ᄒᆞ연게만은 여운가? 늑댄가? 나도 ᄆᆞ수완 죽어지쿠다. 아이고! ᄆᆞ숩다. 으 으.
조방장 각시 : (울먹이멍) 인태야! 이 펜드레 ᄒᆞ끔 오라 보게. 나 너미 ᄆᆞ수왕 죽어질 거 닮다게.
변인태 : (ᄌᆞᄁᆞᆺ뜨레 오몽헤가멍) 거 미신 소리우꽈? 남녜가 유벨ᄒᆞᆫ디 이추룩 왁왁ᄒᆞᆫ 야밤이 아주망 ᄌᆞᄁᆞᆺ띠 ᄀᆞ찌 안장 잇당 조방장안티 나 맞앙 죽는 걸 봐사 속시원ᄒᆞ쿠꽈?
조방장 각시 : 아이고, 거 미신 말이니게? 당추 경ᄒᆞᆫ 말랑 말라. 게나제나 나 붸려지는디 ᄁᆞ장만이라도 이레 오라주민 안 뒈크냐? 베롱ᄒᆞ게라도 보멍 이시민 ᄒᆞᄊᆞᆯ이라도 두루 ᄆᆞ수울 거 닮다마는.
변인태 : 거, 안 뒐 말이우다게. 나도 ᄆᆞ수왕 그 ᄌᆞᄁᆞᆺ뜨레 강 ᄒᆞᆫ디 잇구정 ᄒᆞ우다만은 ᄂᆞᆷ덜이 알민 나 맞앙 죽으카 부덴 ᄒᆞ영 오몽을 못 ᄒᆞ쿠다. (ᄄᆞ로 중승 울음 소릴 낸다.)
조방장 각시 : (춤막ᄒᆞ연 화륵ᄒᆞ게) 아이고, 인태야? 아무안티도 안 ᄀᆞᆯ으크메 제발 이 ᄌᆞᄁᆞᆺ뜨레 오라 주라게. ᄆᆞ수왕 죽어지키여.
변인태 : (능글 능글ᄒᆞ게) 경ᄒᆞ여도 안 뒈여마씸. 남녜가 유벨ᄒᆞᆫ디.
조방장 각시 : 아이고! 인태야? 느 ᄒᆞ렌 ᄒᆞ는 양 ᄆᆞᆫ ᄒᆞ크메 그만 ᄌᆞ들뢍 ᄒᆞᆫ저 이 펜드레 오라게. (흑 흑 운다.)
변인태 : (마지 못헤영 ᄒᆞ는 것추룩) ᄎᆞᆷ 말이우꽈? 나 ᄒᆞ렌 ᄒᆞ는 양 ᄆᆞᆫ ᄒᆞᆯ 거지 양?
조방장 각시 : 나 ᄎᆞᆷ말로 느 ᄒᆞ렌 ᄒᆞ는 양 ᄆᆞᆫ ᄒᆞᆯ 거난 ᄌᆞ들리지 말앙 ᄒᆞᆫ저 오라게.
변인태 : 그추룩 청ᄒᆞ는디 들어주지 안 ᄒᆞ민 그게 사름이우꽈? 사름이 아니주게. 아니곡 말곡.
(조방장 각시 ᄌᆞᄁᆞᆺ뜨레강 아진다. ᄒᆞᆫ 번썩 중승 소릴 ᄒᆞ난 조방장 각시가 화륵ᄒᆞ게 벤잉태신드레 ᄃᆞᆯ려든다.)
조방장 각시 : (벤잉태가 ᄃᆞᆼ경 안으난) 느 무사 영 헴시니? 저 펜드레 ᄒᆞ끔 고쩌사라게. (거려 밀린다.)
변인태 : (푸더젓당 일어사멍) ᄀᆞ싸ᄁᆞ진 이녁 ᄋᆢᆸ더레 오렌 헤여동 무사 비쌀름이우꽈?
조방장 각시 : ᄌᆞᄁᆞᆺ뜨레 오라 도렌 ᄒᆞ엿주. 경 막 안앙 ᄆᆞᆫ직으렌 ᄒᆞ여시냐게.
변인태 : 아, 나가 아무상어시 안아수과? 아주망이 화락 ᄒᆞ멍 나신드레 ᄃᆞᆯ려들지 안 ᄒᆞᆸ디가?
조방장 각시 : 건게! 하도 ᄆᆞ수운 소리가 나난 추물락ᄒᆞ연 겁질에 경 ᄒᆞᆫ거 아니냐게.
변인태 : 아이고! 알아수다. ᄆᆞ숩주마는 벳끗더레 나강 잇어사 헴직ᄒᆞ우다 양. (일어상 나사멍 중승 울음소릴 ᄒᆞᆫ다.)
조방장 각시 : 아니여게. 기자 이디 이시라게.
변인태 : ᄌᆞᄁᆞᆺ뜨레 오렌 헤영 가민 털어정 이시렌 ᄒᆞ곡, 털어졍 잇젠 ᄒᆞ민 ᄌᆞᄁᆞᆺ뜨레 오렌 ᄒᆞ곡 어느 장단에 맞춰사 ᄒᆞᆯ 거우꽈게양?
조방장 각시 : 아이고! 다신 미시거엔 안 ᄀᆞᆯ앙 ᄀᆞ만이 이시크메, 어드레 오몽ᄒᆞᆯ 셍각 마랑 이디 왕 잇어주라게.
변인태 : 진정입주 양?
조방장 각시 : (비치로왕 ᄒᆞ멍) ᄋᆞ게.
변인태 : (빙세기 웃으멍) 게민 알아수다.
(아침이 ᄇᆞᆰ앙 신촌ᄁᆞ장 오난 조방장 각시 벤잉태 눈치 보멍)
조방장 각시 : 인태야!
변인태 : 무사마씸?
조방장 각시 : 언치냑 일은 누게신디도 ᄀᆞᆯ으민 안뒌다이. 경ᄒᆞ곡 술 짐에라도 ᄀᆞᆯ아 불민 느 죽곡 나 죽을 중 알앙 멩심 또 멩심ᄒᆞ여사 ᄒᆞᆫ다이.
변인태 : 아이고 아주망도 ᄌᆞ듬도 팔ᄌᆞ우다. ᄆᆞ슴 푹 노십써.
조방장 각시 : ᄒᆞᆫ저 걸라 가게.
변인태 : 경ᄒᆞᆫ디 술 ᄒᆞᆫ 잔ᄒᆞ구정 ᄒᆞ연 목고망이 저골저골 ᄀᆞ렵젠 헤염신디 영 ᄒᆞᆯ 땐 어떵ᄒᆞ민 뒈코마씸?
조방장 각시 : (이레 저레 ᄉᆞᆯ피당 주멩기에서 돈을 아사주멍) 마, 이거.
변인태 : 고맙수다.
조방장 각시 : (확 안젠 ᄒᆞ난 피ᄒᆞ멍) 멩심ᄒᆞ영 속슴ᄒᆞ라이.
(ᄒᆞ멍 가젠 ᄒᆞ는디)
변인태 : (웃으멍) 아이고! 나 주둥이가 막 게부와부난 ᄒᆞ끔만 ᄇᆞ름불어도 나불나불 헤여정 엊치냑 일을 ᄎᆞᆷ아지카 몰르키여. 어떵ᄒᆞ코게?
조방장 각시 : (는착ᄒᆞ영 재기 나왕 안아주곡 주멩이체 주멍) 아이고 인태야? 이거 주멩기체 ᄆᆞᆫ 주크메 ᄊᆞᆯ이영 궤기영 느 먹구정 ᄒᆞᆫ 거 ᄆᆞᆫ 사먹곡 제발 속슴헤주라게.
변인태 : (ᄒᆞᆫ번 더 꽉 안으멍) 녜. 경헙주게, 경ᄒᆞ곡 말곡.
해설 : 그루후제도 변인탠 술이 먹구정 ᄒᆞ나 돈이 궁ᄒᆞ민 조방장 각실 ᄎᆞᆽ아강 나 본벵 도졈직ᄒᆞ우다 ᄒᆞ멍 ᄋᆢ부록 소부록 돈이영 술이영 는태어 먹으멍 ᄌᆞ들렷젠 헴수게.
제 4 장
해설 : 변인태신디 메번 당하기만 ᄒᆞ던 조방장이 ᄒᆞᆫ 번은 벤잉태를 혼내젠 ᄆᆞ슴 먹엉 산에 강 낭을 헤당 벤벤ᄒᆞᆫ ᄌᆞᆷ댈 멩그랑 성안에 이신 지녁네 집이 앗다줘동 오렌 헤십주. 경ᄒᆞᆫ디 변인태가 누게우꽈? ᄀᆞ만이 안장 당ᄒᆞᆯ 사름 닮으꽈? 거꾸로 조방장을 골탕 멕일 궁리를 헙주게.
조방장 : 어이, 인태야?
변인태 : 양, 무사마씸.
조방장 : 느 부름씨 ᄒᆞ끔 뎅겨오라보게. ᄒᆞᄊᆞᆯ 버칠거여마는 이거 모관 강 우리집이 앗다주어동 오라.
변인태 : 거 미시거우꽈?
조방장 : 이거 새로 멩근 ᄌᆞᆷ덴디 느도 알주마는 나가 바쁜 일이 하도 항 못 감직ᄒᆞ난 느가 앗다 주어동 오라. 어떵 부탁ᄒᆞ키여.
변인태 : 알아수다. 경ᄒᆞᆫ디 집이 어디우꽈?
조방장 : 저어! 할락산 넘엉 성안 가민 젤로 큰집이 우리집이여.
변인태 : 알아수다. (ᄌᆞᆷ델 정 질을 나사곡)
조방장 : 요놈이 ᄌᆞ석, 이루후젠 알앙 기게 ᄃᆞ끈ᄒᆞ게 얼 먹어보라. 버청 죽어질 거여.
(변인태 좀데를 지고 버쳥 껭껭ᄒᆞ멍)
변인태 : 에씨, 무사 이추룩 버침광, (ᄒᆞᆫ창을 가당) 이 ᄂᆞᆷ이 조방장이 날 ᄂᆞᆯ구젱기똥 내미리데기 날 내미리기만 ᄒᆞ곡, 에이 씨! ᄀᆞ만 놔뒁은 안 뒘직ᄒᆞ다. ᄄᆞ신 나신디 미시거엔 ᄀᆞᆮ질 못 ᄒᆞ게 ᄃᆞ끈ᄒᆞ게 얼멕여사 ᄒᆞᆯ 건디. 미신 존 수가 엇이카?
해설 : 조방장은 지녁네가 잘 살암젠 ᄒᆞ는 걸 자랑ᄒᆞ젠 성안서 젤 큰집이 지네집이옌 허풍을 떤 겁주게. 경ᄒᆞ곡 당시에는 ᄎᆞᆷ낭은 함부로 ᄍᆞᆯ랑은 안 뒌덴 ᄒᆞ는 목사 엄명이 ᄂᆞ려정 이실 때라나신디 이녁이 버치게 졍 가는 젱기가 ᄎᆞᆷ낭으로 멩근 걸 안 변인태가 ᄀᆞ만이 이실 리가 엇입주.
변인태 : 하하하! 이추룩 존 셍각이 이신 걸….
영ᄒᆞ민 조방장도 나신디 미시거엔도 ᄀᆞᆮ도 못ᄒᆞ곡 꼼짝을 못ᄒᆞᆯ 건디, 궁텡이가 안 돌아강 데멩이 아프게 베라벨 셍각을 ᄆᆞᆫ 헤엿저.
변인태 : (동헌 압드레 강) 성안이서 젤 큰집이민 ᄒᆞᆫ 치도 틀리지 안 헤영 요 집이 조방장네 집이큰게.
흐흐흐. ᄒᆞᆫ 번 당헤 보라.
음! 이레 나사라! 이레 나사라! ᄒᆞᆫ저 나사라!
나졸 : 아니, 이놈이 이디가 어딘 중 알앙 이추룩 뒈도 안 ᄒᆞ게 웨울럼시냐? 확 꺼지지 못ᄒᆞ크냐?
변인태 : 아이고! 펜안ᄒᆞ시우꽈? 난 양 저 서귀진에 군졸로 이신 벤인태옌 ᄒᆞ는 사름인디 우리 조방장이 이걸 집이 아저다동 오렌ᄒᆞ난 아저 와시메 ᄒᆞᆫ저 받읍써.
나졸 : 야! 이놈아! 너는 눈을 어드레 ᄑᆞᆯ아먹어동 뎅겸시냐? 보민 몰랑 헷소리 헴시냐? 이딘 목사님이 나랏일 보는 동헌이다. 이놈아! 맞앙 죽기 전이 확 꺼저 불라.
변인태 : 아니, 거 미신 말이우꽈? 분명코, 명세코, 우리 조방장이 성안서 젤로 큰집이 지녁네 집이옌 헤수다게. 경ᄒᆞ난 이디 말곡 더 큰집이 성안에 어디 이수과? 이시민 ᄒᆞᆫ저 ᄀᆞᆯ아 봅써. 나가 아멩 서귀진에서 왓주마는 촌놈이옌 경 네무리지맙써. (멜싹 안자 분다.)
나졸 : 허 어! 요런 막 뒈먹은 놈이 이시냐? 좋다. 경ᄒᆞ민 목사님 압드레 가게. (끄성 가멍) 목사님! 목사님!
변인태 : 이거 놉써. 노앙 걸읍서게. 나가 미신 잘못이 잇엉 이추룩 질질 끗엉 감수과?
나졸 : 속슴헤영 걸어. 목사님안티 강 들어보민 뒐 거 아니냐!
목사 : 게 무슨 일인데 이리도 소란스러우냐?
나졸 : 이놈이 이디 동헌을 서귀진 조방장네 집이렌 우기멍 난리를 쳠습니다요.
목사 : 뭐시라? 건 또 무슨 미친 소리냐? 자초지종을 자세히 말하여 보거라.
나졸 : (ᄌᆞᆫ둥일 내후리멍) 졸바로 ᄀᆞᆯ아라. 이놈아!
변인태 : 저는 서귀진에 군졸로 잇는 변인태라 하옵는데요. 상관인 조방장이 산에 강 낭을 베어당 ᄌᆞᆷ대를 멩글앙, 소인안티 성안서 젤로 큰집이 지녁네 집이난 갖다줭 오렌 하였습니다요.
목사 : 그래?
변인태 : (눈치를 보다) 저어 목사님! 경ᄒᆞ곡… 아니 그리고 이 ᄌᆞᆷ대는 ᄎᆞᆷ낭 아니 참나무로 멩근 것입니다요.
목사 : 뭐라고? 참나무?
변인태 : 녜. 그렇습니다요.
목사 : 이런 괘씸한 조방장을 봣나. 이놈은 서귀진을 지키는 일에는 게을리하며 자기이익에만 눈에 불을 켜고 있으니 곤장으로 다스려야겠다. (식식 거리며)
나졸 : 아무렴요. 경헤삽주게. 경헤사 ᄒᆞ곡 말곡요.
목사 : 아니! 허가도 없이 참나무를 베고 사사로운 물건이나 멘들고 그것도 모자라 나랏밥 먹는 군졸을 시켜 제집까지 가져가도록 한 일은 절대로 허투루 넘어 가선 안 되는 일이다. 이놈을 당장 잡아 들이거라. 파직을 시켜야겠다.
나졸 : 녜이. 알겠습니다. 당장 잡아 들이겠습니다요.
변인태 : (속으로 웃으멍) 크크큭. 조방장 이놈. 제나 잘콴다리여!
(암전)
(ᄇᆞᆰ아지멍)
해설 : 어떵 변인태 노는 꼴 ᄌᆞ미지게 잘덜 봅디강? 이거 말앙도 ᄌᆞ미진 이와기덜이 잘도 하영 이수다마는 그 이와기덜은 이루후제 ᄒᆞᆫ 번 더 판을 멩글크메 그 때랑 ᄒᆞᆫ 번 더 왕 ᄌᆞ미지게 놀아보게마씸. 귀경덜 오라 주엉 ᄎᆞᆷ말로 고맙수다양. 멩심덜 ᄒᆞ영 들어덜 가십써. 오널은 이만 ᄆᆞ치쿠다.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