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안티 전복죽을 어떻게

어머니께서 이런 말 저런 말, 말말 끝에 하시는 말씀이…

“오래 전에 이웃 동네에 잇엇던 일이여. 

동네 두 삼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디, 두 상제 ᄆᆞᆫ딱 앞뒤 멧칠 ᄉᆞ이로 동네 뒷산에 있는 암자에 위패를 뫼셩 49제를 지내게 되엇저. 

경ᄒᆞᆫ디 마침 그 암자에 부임해온 지 멧 달 안 뒌 스님-그딘 스님이 혼자여-이 절 재산은 얼마 안 뒈는디 무엇을 믿고 경 헤신디 몰르키여마는 이러저런 불사를 ᄋᆢ랏 벌여놓앗저. 

경ᄒᆞᆫ디 동네 신도들은 그걸 베랑 좋아하지 안 ᄒᆞ연 선뜻 시주도 ᄒᆞ젠 ᄒᆞ지 안 ᄒᆞ난 불사 공사비는커녕 스님 본인 끼니조차 삼시 세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곤궁한 처지가 뒈고 말지 안 헤시냐. 

칠칠제를 지내사 ᄒᆞ는디, 스님이 기운이 빠져네 하간 실수를 헤 분 거라. 

잘도 용심난 상제는 제가 끝나자마자 위패를 다른 절로 옮겨가 불엇주기. 

다음 ᄎᆞ례 상제는 어떵 헤시냐…. 

초마도가라 스님안티 전복죽을 끓여온 거라. 

“스님도 힘이 잇어사 불공을 지내주, 이거 먹엉 힘냅써 ᄒᆞ멍.”   

“스님한테 전복죽이요! 으흠…. 그 여자 삼춘이 부처님이네요.”

“기여. 부처님이 따로 엇다. 배고픈 이한테 밥을 대접하면 그이가 부처님이요, 목마른 이한테 목을 축일 물을 대접하면 그이가 부처님인 거여. 잘 알암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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